인공지능, 공간컴퓨팅, 디지털 트윈, 블록체인 등 가상융합세계(이하“메타버스”) 기 술의 발전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허물며 제조,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디지 털 트윈과 AI 기술을 활용해 공정 자동화 지원과 예측 유지보수가 가능하며, 국방 분 야에서는 공간컴퓨팅과 디지털 트윈, AI를 활용한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시뮬레이션 훈 련이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 기술 발전과 산업 융합의 확산에 따라 혁신적인 활용 사례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현재 연구는 개별 기 술 중심에 치우쳐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융합적인 관점에서 가상융합 생태계 (이하“메타버스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체계적인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주요 메타버스 기술들의 발전과 산업 융합 관점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의 진화 방향을 분석하고, 최근 국내외 기업 전략과 정책 분석을 통해 국내 메타버스 산업의 도전과 기회를 구체화하며 대응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3. 연구의 구성 및 범위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제2장에서는 메타버스 사례 분석을 다룬다. 디지털 신기술 발전 사례 분석을 통해 메타버스 진화 전망을 제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 스의 각 산업 융합 사례를 분석하고 메타버스 생태계 발전 방향과 관련 정책적 시사점 을 제시한다.
제3장에서는 메타버스 기업 전략을 분석한다. 글로벌 및 국내 기업 사례를 통해 메타 버스 추진 전략을 비교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제4장에서는 주요국의 메타버스 정책을 조사하고, 국내 정책과의 차이점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국내 메타버스 정책의 보완 방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향을 제안한다.
제4장에서는 주요국의 메타버스 정책을 조사하고, 국내 정책과의 차이점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국내 메타버스 정책의 보완 방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향을 제안한다.
제5장에서는 메타버스 생태계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 사례 분석, 기업 전략, 정책 분 석 결과를 종합하여 메타버스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도출한다.
본 연구는 메타버스 기술 발전, 산업 융합, 기업 전략, 정책 분석을 통해 국내 메타버 스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4. 연구 내용 및 결과
4.1 메타버스 사례 분석
인공지능, 공간컴퓨팅, 디지털 트윈, 블록체인 등 메타버스 주요 기술은 메타버스를 단순한 가상 공간에서 벗어나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 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러한 기술들은 메타버스를 신공간화, 초개인화, 초 실감화, 멀티모달화라는 네 가지 주요 방향으로 진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의 산업 융합은 제조, 교육,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이를 통 해 각 산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혁신과 변화를 신공간화, 초실감화, 멀티모달화, 초개인화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메타버스 생태계는 콘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 네트워크(Network), 디바이스(Device) 라는 네 가지 주요 구성 요소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각 구성 요소는 신공간화, 초개 인화, 초실감화, 멀티모달화라는 발전 방향에 따라 기술적 혁신과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메타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4.2 메타버스 기업 전략 분석
국외 메타버스 기업과 국내 메타버스 기업 전략을 비교 분석하였다. 국외 기업은 메타버스 플랫폼(OS 개발 등), 메타버스 기기 개발, AI 인터페이스 기술에 주력하며 메타버스 활용 기 반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산업 수요에 맞춘 몰입형 콘텐츠와 특화된 솔루션에 집중 하고 있으나, 메타버스 기기 등 HW와 OS 등 SW 통합 기술 개발은 한계가 있다.
B2B 분야에서 국외 기업은 제조, 국방, 의료 등에서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 공장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기업도 특정 산업에 초점을 맞춰 활용 사례를 확산하고 있다. B2C 에서는 국외 기업이 크리에이터 경제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 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도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와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 를 개발하고 있다.
국외 기업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XR 및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하며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기업은 국내 시장과 특정 산업군에 집중하며, 일부 글로벌 협 력이 진행되지만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4.3 메타버스 정책 분석
국외 정책과 국내 정책의 유사점 및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주요국 메타버스 정책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우선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XR 기술을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하게 지원해야 하 는 기술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한국, 중동은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였으 며, 유럽이 발표한 웹4.0 전략은 내용 측면에서 메타버스와 개념적으로 유사하다. 이를 고려 할 때, 가상과 현실의 융합을 통한 가치 창출이라는 메타버스의 목적성 측면에서 주요 국가 들은 유사한 정책적 지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윤리적 문제와 사용자 보호를 위해 유럽, 일본, 한국은 이용자 보호와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중시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주요국의 메타버스 정책의 차이점을 보면, 미국은 국방, 우주 관련 장기적 프로젝트를 구축 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은 웹4.0이라는 선도적인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가상세계, XR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 중국은 메타버스 선도기업 육성과 대기업 중소기업 간 통합 개발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도 파트너십 모색, 가상세계 허 브 간 협력 및 교류 촉진 등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유럽은 XR5.0 정책을 통해 XR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일본은 메타버스 비즈니스 이슈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중동 UAE의 경우에는 메타버스 정책 목표에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기술 전문 기업 1,000개 이상 유치’를 포함하고 있다.
4.4 메타버스 생태계 발전 방안
메타버스 기술 발전 사례분석, 산업융합 사례분석, 융합 관련 주요 기업 전략 분석, 주요국 정책 분석 등 문헌 연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 발전의 주요 이슈를 도출하 고, 구현기술·사업환경·기술 수용 측면에서 정책적 대응 방안을 제시하였다.
구현 기술 이슈 대응 방안 중 첫 번째는 ‘AI융합 촉진’이다. AI와 메타버스의 결합은 사 용자 경험 향상과 다양한 산업에서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AI 메타버스 융합 연구 개발, 전문가 양성, 산학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제조업과 의료 분야 등 에서 AI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를 확산하여 산업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기술 통합 지원’이다. 메타버스 기술이 산업에 도입되기 위해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및 표준화가 필요하다. 데이터 구조 파편화, 비표준화, 보안 문제가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어, 메타버스 플랫폼의 공통 표준과 프로토콜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술 도입의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블록체인 활용 지원’이다. 블록체인은 메타버스 내 디지털 자산 소유권 보장 과 거래 투명성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와 에너지 소비 문제 해결 지원 및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블록체인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한, 메타버스 플랫폼 간 자산과 데이터의 상호운용성 향상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 친 화적 전자지갑 개발로 접근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관련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 다.
사업 환경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 중 첫 번째는 ‘초기 도입 지원’이다. 메타버스 도입에 는 높은 초기 비용과 메타버스 효과성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주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성공 사례를 발굴·공유하고, PoC 및 실증 비용을 지원해 기업의 초기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특히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시장 참여 를 촉진할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B2B 진출 확대’이다. 메타버스는 제조업, 의료, 국방 등 다양한 B2B 시장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잠재력이 있다. 정부는 산업별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동차 산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파트너십·표준화 지원’이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발 전시키고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글로벌 전시회, 세미나 등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표준화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협력은 국내 메타버 스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네 번째는 ‘법·제도 기반 강화’이다. 메타버스는 데이터 이동, 개인정보 관리, 보안 등의 법적·제도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규제와 대안을 마 련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임시 기준을 통해 불명확한 법령 적용을 보완하고 있다. 기술 발 전 속도를 반영한 유연한 규제 시스템을 위해 신산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전문가와 이해관 계자가 참여하는 정책 자문위원회를 통해 적합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기술 수용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 중 첫 번째는 ‘사용자 역량 강화’이다. 사용자들은 새 로운 기술에 대한 저항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실증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술 활용 역 량을 높여야 한다. 성공 사례를 효과적으로 확산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술 도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활용 효과를 체감한 사용자가 추가적인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사용자 경험 강화’이다. 메타버스가 산업에 융합되기 위해서는 실사감 높은 가상 환경과 상호작용 기술이 중요하다. 정부는 디지털 트윈, AI, 햅틱 기술 개발과 실증 사 업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성공 사례를 여러 산업에 확산하고 테스트베 드와 기술 평가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이다. 보안과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는 메타버스 도입 을 저해한다. 정부는 보안 표준화를 추진하고, 데이터 유출과 해킹에 대비한 기술을 개발· 지원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산업별 보안 기준을 마련해 메타버스 도입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fier, DID) 도입 확산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