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경우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시스템에 관한 논의 주제가 프라이버시 이슈에서 공정성/차별 이슈로 확대되어 나가는 추세
SNS, 검색엔진, 온라인 광고 등에서 예상치 못한 사회적 차별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함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시스템은 항상 공정하고 중립적이다”는 명제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갖고 빅데이터의 수집 단계와 이를 처리하는 알고리즘 시스템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함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시스템은 항상 공정한가?
빅데이터 및 이를 활용하는 알고리즘 시스템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
신용평가, 취업, 대학 진학, 사법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새로운 가치 창출로 사람들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
• 최근 자동차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이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속도 및 위치 데이터, 도로 공사 구간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제공함(표 1 참조)
반면 학계 및 산업계, 정부,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시스템의 공정성과 차별 이슈가 제기됨
“통계학적으로 규모가 큰 데이터는 객관적이다”와 “인간의 개입 없이 데이터 기반으로만 판단하는 알고리즘 시스템은 객관적이다”라는 가정이 항상 옮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
잘못 수집된 데이터나 잘못 설계된 알고리즘 시스템은 공정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거나 특정 집단에게 차별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
• 빠른 길 찾기 내비게이션 서비스 예제에서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저소득층 이용자들이 차별을 받게 됨(자가 차량 이용자와 대중교통 이용자 간의 차별)
빅데이터로부터 새로운 불평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빅데이터 접근성이 취약한 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
美 백악관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한차례씩 빅데이터 활용을 적극 장려하면서도 차별, 불평등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는 정책 보고서 발간(1)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민간 기업 등이 빅데이터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 확인과 동시에 데이터 활용 증대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차별, 불평등 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연구 진행
특히 2016년 보고서에서는 단순히 데이터 기반(data-driven)이라는 근거로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시스템이 객관적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
•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알고리즘 시스템은 인간의 편향되고 부적절한 판단을 없애는데 어느 정도 기여 할 수 있음
• 반면 오랜 기간 동안 규범, 사법제도 등으로 잘 억제되어왔던 기존의 차별과는 다른 새로운 차별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시사
알고리즘의 공정성 및 차별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 연구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알고리즘 조작 실험으로 사용자의 감정이 SNS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됨
페이스북과 美 코넬대학교의 연구진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조작하여 689,003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감정이 전염될 수 있는지 실험(2) - 실험 대상자의 뉴스피드에서 부정적인 내용을 줄였더니 상태 업데이트에서 그림 2와 같이 대조군에 비해 부정적인 단어의 사용이 줄고 긍정적인 단어가 늘었으며, 반면 긍정적인 내용을 줄였더니 긍정적인 단어는 줄고 부정적인 단어가 늘어남
문자 기반의 SNS를 통해서도 사용자의 감정이 전염될 수 있으며, 이러한 매체들이 감정 전염을 조작할 수 있음을 실험으로 보여줌
특히 실험 대상자들은 뉴스피드의 알고리즘 조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함
검색 엔진의 순위 조작으로 선거에서의 부동층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됨
R. Epstein과 R. E. Robertson은 검색 엔진의 순위 조작이 부동층의 표심을 실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하였으며,(3) 이를 ‘검색 엔진 조작 효과’(SEME : Search Engine Manipulation Effect)라 부름
검색 순위 조작으로 부동층 20% 이상의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인구 통계학적 그룹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함
특히 실험에 참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색 순위 조작을 인지하지 못하였음
한 가지 검색 엔진이 주로 사용되는 국가일수록 SEME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경고
성별에 따른 차별적 광고 정보 제공 이슈 제기됨
美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구글의 온라인 광고가 성별에 따른 차별적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4)
• 표 3에서와 같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좀 더 높은 급여의 직업 광고를 보여 줌으로써, 구글 온라인 광고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이 존재한다는 이슈 제기
검색 엔진의 이미지 검색에서 직업에 따른 성비(性比)가 실제 성비와 차이가 있다고 보고됨
美 워싱턴 대학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검색 엔진의 이미지 검색에서 직업별 남녀 비율이 美 노동통계국 (BLS : US Bureau of Labor and Statistics)의 비율과 맞지 않아, 이미지 검색 결과에 의해 직업에 대한 남녀 차별/편견이 고착화될 가능성 있다고 우려하고 있음(5)
관련해서 워싱턴 대학의 소식지에 의하면, 구글 이미지 검색의 여성 CEO 이미지 비율은 11%로 실제 27%에 미치고 못하고 있으며 그림 4, 실제 여성 텔레마케터의 비율은 50%임에도 불구하고 검색 상위 100위에 포함된 여성 텔레마케터는 64%임 그림 5(6)
알고리즘의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
구글 트러스트 프로젝트(7)
뉴스를 구성하는 항목들이 모두 투명하고 진실하며 가치를 지녀야 함을 목표로 함
이러한 목표를 잘 이행한 언론사들에게 구글 뉴스 검색 결과에서 상단에 배치되도록 보상함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트러스트위원회’ 출범(8)
사람의 개입 없이 컴퓨터 스스로 뉴스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뉴스 계량평가 알고리즘’개발이 목표
전문가들의 공개적 논의를 통해 뉴스 계량평가 알고리즘 개발이 실현되면 추후 뉴스 생산과 유통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시사점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시스템의 활용은 사용자에게 이익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그로 인해 예상치 못한 차별(사회적 비용)도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함
투명하고 책임 있는 방법과 적법 절차를 통해 기업과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면서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비용은 최소화해야 함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시스템은 항상 공정하고 중립적이다”는 명제에 대해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빅데이터의 수집 단계와 이를 처리하는 알고리즘 시스템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함
(1) 2014년 Big Data: Seizing Opportunities, Preserving Values, 2015년 Big Data: Seizing Opportunities, Preserving Values: Interim Progress Report, 2016년 Big Data: A report on Algorithmic Systems, Opportunity, and CivilRights
(2) A. Kramer 외, Experimental evidence of massive-scale emotional contagion through social networks, PNAS, 2014
(3) R. Epstein 외, The search engine manipulation effect (SEME) and its possible impact on the outcomes of elections. PNAS, 2015
(4) A. Datta, Automated Experiments on Ad Privacy Settings, Proceedings on Privacy Enhancing Technologies, 2015
(5) M. Kay, Unequal Representation and Gender Stereotypes in Image Search Results for Occupations, CHI, 2015